보도자료

제5회 독일마을 맥주축제 흥행‘대박’

제5회 독일마을 맥주축제 사진

제5회 독일마을 맥주축제 사진

“대한민국에서 전혀 볼 수 없는 유니크한 축제였다.”, “많은 축제장을 다녀봤지만 이곳이 최고다.” 이 감상평들은 이번 맥주축제의 홍보컨설팅 업체의 설문조사 결과 관광객들로부터 나온 다수의 답변들이다. 

그리고 이 대답들은 이번 제5회 독일마을 맥주축제 결과를 한마디로 대변한다. ‘대박’, 성공적인 축제라는 말로만으로는 부족한 ‘대박 축제’였다. 컨설팅 업체는 이번 입장객수를 세기 위해 전문요원을 두었는데, 업체에 따르면 약 8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에 비해서 2배 가까이 늘어난 셈.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남해라는 시골, 톨게이트로부터 30분을 더 내달려야 갈 수 있는 취약한 접근성과 열악한 인프라라는 약점을 파독 광부․간호사의 터전이라는 문화적 콘텐츠, 독일 맥주와의 접목, 빼어난 풍경과 자연환경,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겨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독일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5회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자유롭게(Be Free)!’, ‘다르게(Be Different)!’, ‘즐겁게(Be Fun)!’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 3가지 요소가 이번 축제의 성공 비결이었다.

 

▲자유롭게(Be Free)=다양성이 주는 자유, 만족도 ‘업’

대한민국 축제장 어딜 가나, 메인 프로그램이 있다. 이번 축제에서도 매일 반복되는 여러 프로그램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축제와 달리 맥주축제는 메인 프로그램에 대한 의존성이 낮다. 그 말은 독일마을 자체가 풍부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축제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는 뜻. 관광객들은 축제를 즐기면서 주황색 지붕이 군락을 이룬 이국적인 독일마을을 둘러보고, 마을 앞 물건항이 선사하는 눈부신 전경들을 감상하는 한편 아름다운 원예예술촌의 정원을 걷기도 했다. 축제가 주는 다이나믹한 느낌과 마을이 선사하는 정적인 감정을 동시에 느꼈다. 또 파독전시관을 구경하거나 독일마을 오픈하우스를 둘러보기도 하고 테이블 격인 오크통에 삼삼오오 모여 맥주와 안주를 먹으면서 자유롭게 대화를 즐기기도 했다.  

또 아이들은 마술공연에 참여하고 스피드하키 게임을 즐기는가 하면 삐에로가 만들어 주는 풍선놀이에 흠뻑 빠지기도 했다. 그리고 친구, 가족들은 전자다트, 테이블축구로 게임을 하면서 동상퍼포먼스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주 행사장과 약간 떨어진 독일마을 인근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에도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한마디로 맥주축제장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공놀이터’였다.

 

다르게(Be Different)=한국 어디에도 없는 파독 콘텐츠, 독일맥주․음식․문화 조화 이뤄

8만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 맥주축제에 소요된 경비는 얼마일까? 주최 측에 따르면 1억3천만 원 정도의 경비가 이번 축제에 사용됐다. 많은 비용과 유명한 가수와 연예인이 출연하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축제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축제가 다름을 추구할 수 있게 된 밑바탕에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문화적 자산이 컸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구축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축제는 독일맥주, 독일음식, 나아가 독일문화로 축제의 영역을 조금씩 넓혀나갔다.  

이번 축제에서 선보인 공식적인 독일맥주는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비타민 맥주인인 ‘랜드비어 즈비클’, 괴태의 맥주 ‘쾌스트리츠’, 독일축구 국가대표 공식맥주 ‘비트버거’, 맛있는 독일맥주로 유명한 ‘마이셀’. 그리고 행사장 레스토랑에서는 호프브로이 흑맥주와 밀맥주인 크롬바커를 판매했다. 목 넘김이 부드러운 독일맥주는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오직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위해서 준비된 랜드비어 즈비클 70box는 축제 첫날 저녁에 이미 동이 나서 매진을 선언했고, 쾌스트리츠, 비트버거, 마이셀은 둘째 날 오후 병맥주와 생맥주 모두 판매됐다. 주최 측은 공급이 가능한 생맥주를 급하게 구해, 관광객에 제공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안주가 준비돼 참여객들의 미각을 자극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독일식 소세지와 독일식 족발이라 할 수 있는 슈바인 학센. 관광객들은 이들을 맛보기 위해 적어도 30분 이상을 줄을 서야 했고, 맛에 대한 평가도 호평이 주를 이루었다.  

주한독일문화원과 함께하는 어린이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독일문화를 축제에 접목하고 축제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독일문화 관심도를 높이며, 부모 관광객들의 자유로운 축제 참여 유도라는 1석 3조의 목적을 가지고 진행된 프로그램은 문화소개, 동영상 상영,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회당 1시간 30분짜리 두 번의 행사가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참여로 일찍이 마감돼 문화원은 별도로 한차례 더 교육을 마련하기도 했다.

 

▲즐겁게(Be Fun)=환영퍼레이드, 음악공연, 옥토버나이트 등 다함께 즐기는 축제 돼

이번 맥주축제는 다 같이 즐기는 축제였다. 지난 3일 탤런트 박원숙 씨와 맹호림 씨가 참여한 환영퍼레이드에서 관광객들은 방관자가 아닌 참여자가 돼 같이 걷고 함께 즐기며 축제 분위기에 흠뻑 취했다. 꽃으로 치장한 트랙터가 오크통을 끌고 그 뒤를 맥주축제기, 독일전통 의상을 입은 여대생들과 독일마을 주민들이 손에 독일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대형을 이루었는데 수백 명의 관광객들은 퍼레이드가 지나갈 때 박수를 치고, 사진을 찍은 후 퍼레이드에 동참해 장관을 이루었다.  

또 주최 측이 마련한 음악공연이 질적으로 우수해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객석의 열성적인 환호와 갈채도 눈에 띄었다. 맥주 1000cc 빨리 마시기 대회에서는 사회자의 위트 있는 진행과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축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특히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옥토버나이트에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일곱 살 아이부터 일흔의 어르신까지 춤과 노래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자유롭게 수놓았다. 젊은 엄마들은 흥겨운 음악에 아이들 손을 이끌고 메인 무대를 장악했고, 흥에 겨운 어르신들도 테크노 음악에 몸을 흔들었다.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외국인들도 동참해 남녀노소․세계각국의 ‘막춤 퍼레이드’을 구경할 수 있었다.  

성황리에 끝난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이른바 강소축제에서 대형축제로 탈바꿈할 태세다. 올해 경남에서 최고 축제라는 의미에서 ‘2014 경남 대표축제’로 선정됐는데, ‘10월에는 독일마을 맥주축제’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방문자수도 많아지고,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축제를 참관한 한국관광공사 직원은 “남해에 오기 전에 다른 지역 축제장을 방문했는데 그쪽과는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 특히 젊은 계층,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며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차장 등의 인프라가 부족한 데도 이정도 성과가 나는 것도 놀랍지만, 무엇보다 축제의 수준과 가능성이 높아 대한민국 대표축제 진입도 가능할 듯하다”고 말했다.  

남해군 문화관광과 김명찬 주무관은 “축제에 참가한 내외국인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마을이라는 훌륭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행사를 준비해 잘 될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참가자 수와 반응에 놀라기도 했다”며 “내년에도 남해군 독일마을의 강점을 잘 살려 맥주축제를 준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201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