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남해군에서 고려대장경 천년기념 음악회 열려

산사음악회 전경 사진

산사음악회 전경 사진

2011년부터 매년 열려 온 ‘고려대장경 천년기념 음악회’가 지난 17일 오후 6시 박영일 남해군수를 포함한 5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남해군 고현면 소재 천년고찰 화방사(주지 연곡종호 스님)에서 개최됐다. 

산사음악회는 고려대장경 판각천년을 기념하고 대장경 판각을 위한 ‘분사도감’이 경남 남해군에 설치돼 남해에서 대장경이 판각됐다는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식전행사인 다중물 사물놀이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음악회는 오후 6시부터 화방사 주지인 연곡종호 스님이 주재한 기념법회에 이어 장현숙 MBC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고 남해군음악협회가 반주를, MBC합창단이 코러스를 맡은 가운데 본격적으로 개최됐다. 

현철, 황연주, 류기진 등 다수의 가수가 출연했으며, 오후부터 내린 가을비가 화방사 경내의 운치를 더한 가운데 관람객들은 산사에 울려 퍼지는 흥겨운 음악에 흠뻑 취해 약 2시간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고려대장경 남해판각설은 지난 2011년부터 남해지역 향토사학자 등에 의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산사음악회는 고려대장경에 대한 군민들의 염원을 결집시키고 고려대장경 판각지 발굴복원 추진위원회의 결성과 고려대장경 판각지의 흔적을 찾기 위한 정밀시굴조사와 발굴사업을 진행케 하는 밑거름이 됐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고려대장경 판각지로 추정할 수 있는 건물지가 나왔으며, 고려시대 고액 화폐인 은병을 시납하였다는 명문기와가 출토되는 성과를 남겼다. 또한 군은 올해 지금까지 진행해온 고려대장경 판각지 관련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더 큰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전 국민적 여론 형성과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내달 국회의원회관에서 관련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산사음악회를 준비한 연곡종호 스님은 “고려대장경은 국보 제32호로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이자 동아시아 문명의 보고이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이다. 그러하기에 고려대장경 판각지를 발굴 복원하고 성역화하는 사업은 반드시 국가적 책임이 뒤따라야 하는 사업이며, 화방사에서 개최되는 산사음악회와 국회에서 진행될 정책세미나에 남해군민들의 염원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 참가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또 “고려대장경 천년기념 음악회와 정책세미나에 남해군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의 정성어린 관심을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201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