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완연하다 못해 여름의 정취까지 느껴지는 요즘, 남해군 체험마을이 체험행사 준비에 분주하다. 이번주 문항체험마을을 시작으로 21개의 남해군농어촌체험마을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체험객 맞이 준비에 들어간다.

 먼저 2012년도 체험마을평가 전국 최우수마을에 선정되고, 지난해 5만여 명의 체험객이 다녀가 ‘어촌체험객 방문자수 전국 2위’를 기록한 문항어촌체험마을(☎055-863-4787)은 이번주 토요일(12일) 오후 12시 30분부터 갯벌체험행사를 연다. 체험객들은 청정바다 남해가 만들어낸 보물단지 갯벌에서 우럭조개, 바지락, 맛조개를 캐고 쏙잡이를 하며 직접 잡은 패류를 바로 맛볼 수 있다.

 또 다음주 화요일(15일)에는 오후 1시부터 개막이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마을 측은 체험객들이 다양한 어종을 직접 잡아보며 개막이체험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숭어, 장어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문항마을 관계자는 “올해 관광객들을 맞기 위해 실내에서 맨손고기잡이와 물놀이가 가능한 다목적 체험관을 건립하고 최근 해안변 청소도 말끔히 했다. 이번주와 다음주에 열리는 갯벌체험과 개막이체험행사로 체험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항마을은 다음달 10일경 10일 동안 농어촌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해 체험비용 50% 할인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체험을 희망하는 관광객들의 구미를 더욱더 당길 전망이다. 

 또 해질 무렵이면 인근 원시죽방렴과 어우러져 환상의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신흥 해바리마을(☎010-4702-9990)에서도 지난 3월부터 홰바리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 축제는 낮이 아닌 밤에 횃불을 들고 얕은 연안에 숨어 있는 낙지를 잡는 홰바리체험을 경험할 수 있으며, 1박 3식 4체험 행사로 6월까지 물때에 맞춰 열린다. 축제참여객은 홰바리체험뿐만 아니라 천연유자 비누만들기, 갯벌생태체험, 경운기트레킹의 프로그램을 맞볼 수 있다.

 마침 이번주 토요일(12일)에 일정이 잡혀 있어 시간이 허락되면 가족들과 손에 손을 잡고 짙은 어둠속에서 낙지와 숨바꼭질을 하고, 탈탈거리지만 정감있는 경운기도 타보며, 산책로를 따라 풀숲을 거니며 봄의 정취를 느껴보는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유채꽃 다랭이논과 카약체험으로 유명한 두모마을(☎010-8500-5863)도 4월 바지락캐기 체험 일정표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체험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체험은 이번주는 11일(금) 오전 11시 30분, 12일(토) 오후 12시 30분, 13일(일)은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마을은 카약 강습과 상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체험객은 문의 후 카약도 같이 즐길 수 있다.

 더구나 두모마을 입구에는 남해군 최대규모의 유채꽃단지가 조성돼 있어, 이번주 두모마을을 찾으면 황금빛 물결을 이루며 펼쳐진 유채꽃 다랭이논에서 멋진 사진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지난 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두모마을을 아름다운 봄꽃을 감상하고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는 ‘봄꽃이 있는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선정했다. 정부에서도 인정할 만큼 풍취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곳이니 안심하고 자동차 시동을 걸어보자. 

 그밖에 2011년도 제6회 우수어촌체험마을 장려상에 빛나는 지족어촌체험마을(☎055-867-8249)은 선상낚시체험과 갯벌조개잡이 체험객들을 모집하며, 해안산책로가 아름다운 냉천갯벌체험장(☎055-867-5220)에서는 바지락캐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삼베제조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을 할 수 있는 삼베체험마을(☎055-864-8187)도 독특한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여기서는 삼베직조과정, 삼배부채만들기, 천연염색체험 등을 진행한다.

 흔히 계절의 여왕을 5월이라 하지만 온난화 탓으로 초록빛 산과 들에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풀들이 무성한 4월에 왕관을 넘겨주고 있는 추세다. 4월의 중턱을 향해 달리는 요즘, 보물섬 남해에서 아름다운 풍광도 즐기고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걸 어떨까?

 남해군농어촌체험마을에 대해 보다 풍성한 정보를 원하면 남해군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namhae.go.kr)를 방문하면 된다.  

201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