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우리 시·군 별난부서] 남해군 잔디산업팀

경남 남해군 잔디산업팀 직원들(왼쪽부터 최종기 주무관, 감홍경 팀장, 최찬호 주무관)이 스포츠파크 주경기장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남 남해군 잔디산업팀 직원들(왼쪽부터 최종기 주무관, 감홍경 팀장, 최찬호 주무관)이 스포츠파크 주경기장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남 남해군이 천연잔디 재배로 스포츠 경관 농업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사업과 농가소득 대체 작목으로 추진해온 잔디재배와 판매는 작년 판매액만 7억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어 잔디가 이제는 남해군의 미래 신성장작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가능케 한 것은 전국 지자체에 단 하나밖에 없는 ‘잔디산업팀’의 공이 크다. ‘잔디산업팀’은 군내 12개의 천연잔디 경기장과 시범포 잔디를 관리하고 영농법인에서 재배한 잔디를 관리한다. 팀은 이렇게 잘 조성된 잔디를 판매하거나 잔디 위에서 대회를 치를 팀을 전국에서 물색한다. 한마디로 남해군에서 생산된 잔디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잔디산업팀은 6년 전인 2008년 7월 처음 만들어졌다. 현재 감홍경 팀장(6급)과 최종기(7급), 최찬호(8급) 주무관 등 직원 3명과 11명의 공무직, 1명의 기간제 총 15명이 근무하고 있다.


 잔디산업팀 직원들은 잔디판매 마케팅을 위해 매년 20회 정도 전국을 누빈다. 사실 공직자 신분으로 마케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애로사항이 많다. 방문하는 곳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잔디를 판매하는 것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문전박대도 여러번 당해 의욕이 떨어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자신이 보물섬 남해잔디의 홍보대사라는 자부심으로 이겨내고 마케팅에 더욱더 열을 올렸다.  


 잔디산업팀 직원들이 기업 영업직원처럼 전국을 동분서주한 결과 2013년 10월 대한민국의 축구 메카인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보물섬 남해잔디를 납품했다. 세계 최고의 팀인 브라질 축구대표팀과 우리나라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치른 10월 12일, 팀원들은 국가대표가 아니라 자신이 상암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듯한 희열을 느꼈다고 한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잔디를 판매한 이후로 시쳇말로 일이 술술 잘 풀렸다. 남해산 잔디의 우수성이 전국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올해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릴 인천 월드컵 경기장과 2014년 경남도민체전이 개최되는 김해종합운동장 등에 연속으로 남해 사계절 잔디 판매에 성공했다.


 물론 이러한 남해 잔디의 성공적인 연착륙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남해군은 1980년대 중반 광양제철소 건설 당시 국제항로 개설을 위해 준설토를  매립해 조성한 뒤 방치돼 있던 서상갈대밭에서 1997년 3월부터 3년간의 시험재배를 거쳐 계절별 특성에 맞는 품종을 혼합한 복합잔디를 개발했다.


 3년 동안 익힌 재배기술을 토대로 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천연잔디 축구장 5면, 인조구장 2면, 야구장 1면 등으로 스포츠파크를 조성했다. 이로 인해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덴마크 팀이 훈련캠프로 남해 스포츠파크를 사용해 남해잔디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2009년부터는 남해군 시범포와 영농법인 10여 농가가 천연잔디 재배단지를 조성해 롤잔디를 통한 스포츠 경관농업을 실시하여 마늘, 벼농사보다 높은 수익을 올렸다. 보물섬 남해잔디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군과 법인에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29억 5천만원의 판매 수익을 올려 농가소득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잘 조성된 남해잔디는 판매소득 증대 뿐만 아니라 전국대회 및 전지훈련 남해 유치에도 기여했다. 2000년 이후 프로축구경기, 초․중․고․대학 전국대회, 국제대회 등을 수 없이 치뤘을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제5회 남해보물섬배 전국초등학교 축구 스토브리그와 2월 남해보물섬배 2014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등 2개의 전국대회가 남해에서 개최됐고, 올초 수원 삼성블루윙즈과 상주 상무의 프로축구팀을 비롯한 실업팀, 대학팀 등 수많은 전지훈련팀이 남해를 찾아 담금질을 해 남해는 30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뒀다.


 남해군 잔디산업팀 감홍경 팀장은 “남해잔디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보물섬 남해군을 알리는 자랑스런 홍보대사가 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리와 마케팅으로 남해잔디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잔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2014-03-20